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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시위
2022년 11월 중국 시민들이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검열과 통제에 저항하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를 적지 않은 종이를 들고 나선 시위를 일컫는다. 백지시위는 2022년 11월 24일 신장위구르의 성도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촉발됐다. 당시 우루무치 아파트에서는 화재로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사고가 나자 SNS에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퍼졌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에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외출이 금지된 주민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정부 당국에서 봉쇄를 위해 설치한 수많은 장애물들이 소방차의 진입을 어렵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건이 일어난 우루무치에서는 반코로나 시위가 시작됐고, 베이징·상하이·청두·우한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한편 백지시위라는 명칭은 시위 참가자들이 중국 정보의 검열과 통제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아무런 구호를 적지 않은 종이를 들고 나선 데서 붙여졌다. 앞서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 때도 등장한 바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뿐 아니라 ‘시진핑과 공산당의 퇴진’을 외치는 구호까지 등장했다. 이에 해당 시위가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전국적인 규모로 발생한 첫 시위인 데다 시진핑 주석과 중국 공산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1989년 톈안먼 민주화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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