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폐 궤도면에서 달의 뒷면에 항성, 행성 등의 천체가 위치하여 가리워지는 현상. 달은 약 30분의 시지름을 가지고 지구의 주위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전(公轉)하고 있기 때문에, 궤도면에 있는 항성 ·행성 등이 달 뒷면에 있게 될 때 가리워지게 되는데 이 현상을 엄폐라 한다. 태양이 가리워지는 현상을 일식이라고 한다. 항성은 달의 서쪽 가장자리로부터 잠입하여 동쪽 가장자리에서 출현한다.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붉은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다. 지난 11월 8일 밤 우리나라 하늘에서 관측된, 신기하고 희귀한 천문 현상이다. 이날 우리나라에선 오후 7시 16분부터 8시 41분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개기식)이 관찰됐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이 천왕성을 다시 가리는 엄폐(occultation)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다. 엄폐란 천문학에서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것을 말한다. 이날 천왕성 엄폐는 오후 8시 23분부터 시작돼 9시 26분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개기월식과 엄폐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은 100년에 한두 번 일어난다.

0.00 (0명)별점을 주세요!

이전글   배출권 거래제

다음글   세방화(glocalization)

엄폐

관련용어가 없습니다.

 

목록